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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소년이 온다>와 박하사탕: 가해자의 시선으로 본 광주 (창원 독서모임)

  창원 독서모임에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피해자들의 시선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 <박하사탕>을 통해 가해자의 시선에서 5·18 광주를 새롭게 조명하려고 합니다. 영화보다 더 유명한 건 YB의 박하사탕이라는 곡인데요. 이 곡이 담은 영화의 내용은 광주 진압군으로 투입된 한 군인이 겪는 정신적 트라우마를 다룹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시선이 교차하는 두 작품은 광주 민주화 운동의 본질과 폭력의 영향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제공합니다.

 

2000.01.01 개봉한 영화 박하사탕, 공식 포스터 참조

 

1. 영화 <박하사탕> 줄거리: 가해자의 시선에서 본 광주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은 한 남자의 인생을 역순으로 그려, 그가 어떻게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압군으로 참여하며 점차 인간성을 잃어가는지를 보여줍니다. 주인공 김영호의 삶은 체제의 폭력과 개인적 고통 속에서 무너져 가며,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외침으로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2. 폭력의 본질: 피해자와 가해자가 남긴 상처

  폭력은 군화발에 밟히는 쪽과 총구를 겨누는 쪽, 양쪽 모두에게 정신적 트라우마를 남깁니다.
사람들은 종종 말합니다.

 

"그게 대체 언제적 일인데 아직도 그러느냐?"

"광주가 언제적 일인데 아직도 사과하라고 하느냐?"

"충분히 사과했지 않느냐?"

"보상 때문이냐? 돈 때문이냐?"

 

 하지만 국가 권력에 의한 폭력은 일회적 사과나 보상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한 번 무너진 인간의 정신과 삶은 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 사실을 인정하고, 연대하여 그들의 상처를 치유해야 합니다.

 

"다 잊고 그냥 너 인생 살아라"

 이 말이 당연하게 들리지만, 당사자에게는 결코 실행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일제의 악행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보상을 계속 요구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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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무리: 동호와 영호가 묻는 광주의 진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단순히 과거의 아픔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피해자의 시선이든, 가해자의 시선이든, 그날의 사건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큰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영화 <박하사탕>은 가해자가 된 개인의 붕괴를 통해 체제와 폭력의 본질을 조명하며, 우리가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그게 언제적 일이냐"는 질문에 맞서,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폭력의 상처는 단순히 사과와 보상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상처를 치유하려는 노력은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사회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이 독자 여러분에게 5·18 광주의 아픔을 다시금 돌아보고, 연대와 성찰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와 <박하사탕>의 주인공 영호.

동호와 영호가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요?

 

 

 

함께 들으면 좋을 노래: YB의 박하사탕 듣기 (영화 박하사탕 OST)

YB-박하사탕. 순수함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인간의 순수함이 깨지면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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