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 5탄> 태조 이성계는 왜 파란 옷을 입었을까?

조선의 왕들이 붉은 옷을 즐겨 입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태조 이성계는 유독 파란 옷을 즐겨 입었다고 한다.

왜일까? 이번 글에서는 태조 이성계가 왜 파란 옷을 입었는지 살펴보겠다. 특히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이성계가 왜 파란 옷을 입는지 설명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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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 <2탄>	중국 황제는 왜 황색 옷을 입을까?
음양오행 <3탄>	진시황제는 왜 검정 옷을 입었을까?
음양오행 <4탄>	조선의 왕은 왜 붉은 옷을 입었을까?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왕의 색깔

 

 

 

 

 

태조 이성계가 파란 옷을 입은 이유는?

조선 태조 이성계. 다른 조선 왕들은 붉은 옷을 입었지만 이성계는 파란 옷을 즐겨 입었다고 한다.

 

 

음양오행에서 파란색의 의미

음양오행 관계도

 

음양오행에서 나무는 파란색이다.
(왜 나무가 초록색이 아니라 파란색인지, 의아하신 분들은 1탄을 참고하면 좋겠어요!)

 

따라서 이성계는 나무를 숭상하는 목덕(木德)인 것이다.

조선을 창시한 자가 태조 이성계니, 조선의 국가의 덕도 목덕(木德)이다.

 

 

 

 

음양오행에서 나무와 땅의 관계

지난 글(음양오행 3탄)에서 조선 왕과 중국 황제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조선 왕은 불이고 중국 황제는 땅이었는데, 불이 타고 나면 재가 되어 땅의 영양분을 보충해 준다. 따라서 황제는 황색 옷을 입고 조선 왕은 황제에게 기운을 주기 위해 붉은 옷을 입었다.

 

 

나무와 땅의 관계는 어떨까?

음양오행의 세계관에 귀를 기울여보자. 나무의 뿌리가 땅 속 깊숙이 박혀서 땅의 영양분을 쏙 빼먹는 걸 상상해 보라.

 

나무의 뿌리가 땅 속 깊숙이 박혀서 땅의 영양분을 쏙 빼먹는 모습 상상도

 

이처럼 이성계는 나무가 되어 중국(당시 명나라) 황제의 기운을 쏙 빼내어 조선을 부강하게 하고자 한 것이다. 감히 황제의 기운을 빼가려고 기획한 것이다!

 

 

 

 

이성계가 나무 속성인 이유

이성계가 나무 속성인 이유는 무엇일까?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이성계는 나무를 자신의 상징으로 삼고 황제인 땅의 기운을 흡수하려고 시도하였다.

 

그렇다면 이성계가 나무를 자신의 속성으로 채택한 본심은 무엇일까? 두 가지로 살펴보자.

 

1. 명나라를 건국한 홍무제 주원장은 가난한 농민 출신이었다. 그는 홍건적에 입단하여 군사적 두각을 드러냈고 2인자의 자리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변절하여 홍건적의 난을 진압하는 세력으로 변모하였고 그 과정에서 실권을 장악해 명나라를 건국하였다. 이성계는 잘 알다시피 왜구와 홍건적을 때려잡던 고려의 장군이다. 따라서 이성계는 홍건적 출신이던 주원장을 내심 얕봤을 것이다. (그 속내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긴 하지만 말이다)
2. 목자득국의 영향: 목자득국(木子得國)은 고려 말에 유행한 예언으로, '나무(木)와 아들(子) 나라(國)를 얻는다'는 뜻이다. 음양오행적 해석을 기반으로 하여 '木子'를 조합하면 이씨(李)가 되므로, 이씨 성을 가진 자가 새로운 왕조를 세울 것이라는 예언으로 풀이되었다. 다시 말해 이성계의 이씨(李)를 파자하면 木과 子인 것이다. 

 

이처럼 이성계는 태조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명나라 황제인 주원장에게 굴복하여 영양분을 제공하는 존재로 전락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목자득국의 이야기가 실제로 실현되었기에 목(木)을 자신과 조선 전체를 상징하는 속성으로 삼은 것이다.

 

 

결론

결론적으로, 태조 이성계가 파란 옷을 즐겨 입은 이유는 음양오행에서 나무(木)를 자신의 상징으로 삼고, 이를 통해 조선의 독립성과 부강함을 강조하려는 의도였다. 명나라 황제에게 단순히 종속된 존재로 남지 않고, 목자득국의 예언을 실현하며 조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했던 그의 본심이 드러나는 선택이었다.

 

(이런 전통이 아들 태종에게도 이어져 태종도 파란 옷을 종종 입었다.)

(모든 해석은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역사학계의 주류가 아닙니다. 재미로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