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History

<음양오행 6탄> 명나라와 청나라의 불기운 vs 물기운: 두 왕조의 에너지 비교— 음양오행으로 본 명과 청의 기운 차이점

명나라는 불기운(火)을 상징하는 왕조였다. 반면, 청나라는 물기운(水)을 상징하였다. 이는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해석한 것이다. 왜 명나라가 불기운이 됐는지, 청나라는 왜 물기운으로 대응했는지 살펴보자. 중국 왕조의 순서를 외울 때 약간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리즈 이어보기!

음양오행
시리즈
이전 시리즈
음양오행
<1탄>
포켓몬스터의 원조
음양오행
<2탄>
중국 황제는
왜 황색 옷을 입을까?
음양오행
<3탄>
진시황제는
왜 검정 옷을 입었을까?
음양오행
<4탄>
조선의 왕은 왜 붉은 옷을 입었을까?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왕의 색깔
음양오행
<5탄>
태조 이성계는 왜 파란 옷을 입었을까?

 

 

 

 

1. 명나라 - 불기운의 왕조

명나라는 불기운(火)을 상징하는 왕조였다. 명나라가 왜 불기운을 상징하는 왕조가 됐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는 명나라를 건국한 홍무제 주원장이 어떤 인물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아래에서 살펴보자.

 

1-1 명나라의 창건과 홍건적

명나라주원장에 의해 건국되었다. 주원장은 원나라 말기에 가난한 농민 출신으로 태어났다. 그는 홍건적에 참여하여 빠르게 성장했고 군사적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하여 홍건적의 2인자 자리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이후 그는 변절하여 홍건적을 진압하는 세력으로 돌아섰고, 그 기세를 몰아 명나라를 건국하기에 이른 것이다.

(참고로 그의 이름이 주원장이며, 태조 홍무제로 불린다.)

주원장은 불기운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불기운은 빠르고 강렬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주원장이 홍건적을 진압하고 명나라를 세운 과정에서 보인 결단력과 강한 추진력은 바로 이 불기운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1-2 "明"의 이름과 배경

홍무제가 나라 이름을 "명(明)"으로 정한 데에는 혼란기를 끝내겠다는 그의 뜻이 담겨 있다. "명"은 단순히 밝음을 뜻하는 단어가 아니라, 원나라의 혼란을 끝내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겠다는 주원장의 의지가 담긴 이름이었다.

(참고로 밝을 명(明)입니다 ^^)

 

1-3 "明"의 의미와 불기운

명(明)은 밝음을 뜻하며, 이는 불기운(火)의 본질적인 성격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홍무제"명"이라는 이름을 선택한 이유는 단지 혼란기를 끝내겠다는 의지뿐만 아니라, 불기운의 특성을 통해 새로운 왕조의 강력한 에너지를 상징하고자 한 것이다.

 

1-4 홍건적에서 홍무제로: 불기운의 완성

주원장은 원나라 말기 혼란 속에서 홍건적에 참여하며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홍건적은 붉은색을 상징하는 집단으로, 농민 봉기를 통해 원나라를 무너뜨리려 했던 세력이었다. 이 붉은색은 불기운과 연결되며, 홍건적의 강렬하고 저항적인 에너지는 곧 주원장이 품었던 불기운의 시작을 보여준다.

 

 홍건적의 붉은색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기존 체제를 불태우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겠다는 저항과 혁명의 에너지를 의미했다. 주원장은 이러한 에너지를 자신의 기운으로 흡수해, 명나라를 불기운의 왕조로 완성해 나갔다.

 

주원장의 이름과 불기운의 상징성

주원장의 성 "주(朱)"는 음양오행에서 붉은색을 상징하며, 이는 곧 불기운의 대표적인 색깔이다. 불기운은 밝고 강렬하며, 어두운 곳을 밝히는 에너지로, 이는 주원장이 명나라를 건국하며 보여준 추진력과 결단력과도 깊이 연결된다. 그의 이름은 단순히 붉은색을 의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혼란의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불기운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2. 청나라 - 물기운의 왕조

청나라는 물기운(水)을 상징하는 왕조였다. 청나라의 시조인 후금의 누르하치는, 앞선 왕조가 명나라였기에 불기운을 극복하고 물로 뒤덮어버리려는 계획을 하였다.

 

2-1 청나라의 기원, 만주족

청나라의 전신은 여진족으로, 말갈에서 시작해 여진을 거쳐 만주족으로 변화하며 성장했다. 

이는 말갈 → 여진 → 만주족으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만주 지역 역시 여기서 유래했다. 이 지역은 만주족이 거주하던 곳이기에, 자연스럽게 만주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왜 만주족이라고 이름을 바꾸었을까?

만주(滿州)라는 이름을 보라. 그 이름에는 물의 기운이 담겨 있다. 한자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만주"라는 이름 속에서 물이 줄줄 흐르는 모습이 느껴진다. 기존의 여진족들은 명나라의 불기운을 제압하기 위해 자신들의 이름을 만주로 변경했다. 이는 단순한 명칭의 변화가 아니라, 명나라를 잠재우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겠다는 물의 정신을 담은 상징적인 선언이었다. 이때부터 이미 명나라를 장악하겠다는 물기운의 에너지가 시작된 것이다.

 

2-2 만주족, 물의 기운 청나라를 세우다

만주족은 물기운(水)의 특성을 통해 청나라를 건국하며 새로운 질서를 세웠다. 물은 끊임없이 흐르고, 주변 환경에 적응하며, 때로는 강력한 힘으로 모든 것을 휩쓸어버린다. 이는 청나라를 건국한 만주족의 행보와 완벽히 일치한다.

 

만주족의 영웅인 누르하치는 이 물기운을 바탕으로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그는 기존의 여진족 연맹을 통합하며 후금을 세우고, 점차 명나라의 혼란을 틈타 세력을 키웠다. 물의 반격이 시작된 것이다.

 

홍타이지의 등장

누르하치 이후 황제로 등극한 홍타이지는 후금의 국호를 청(淸)으로 변경하였다. 맑을 청(淸) 속에서도 물의 기운이 흐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홍타이지는 만주(滿州)를 통해 명나라를 제압하려는 누르하치의 뜻을 이어받아, 청(淸)을 통해 명나라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3. 결론

명나라청나라는 단순히 역사적 왕조의 교체를 넘어,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불기운과 물기운이라는 상반된 에너지를 상징하는 왕조였다. 명나라는 불기운으로 혼란을 정리하고 새로운 질서를 세운 강렬한 왕조였지만, 청나라는 물기운을 통해 명나라를 흡수하고 새로운 왕조를 건설하며 중국 역사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 두 왕조의 이야기는 음양오행 철학이 단순한 사상이 아니라, 역사와 사람들의 삶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불과 물이라는 두 기운의 상징은 명과 청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시대의 변화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면 터무니없고 유치해 보일지 몰라도 그들에게는 이것이 그들의 "시대정신"이었을 것이다.

혹시 요즘 자신이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자신의 한자 이름을 한 번 파자해 보라. 그리고 음양오행적 관점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물론, 재미 삼아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