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의 상성관계가 음양오행에서 비롯된 것일까?
물 포켓몬이 불 포켓몬에 강하고, 불 포켓몬은 풀 포켓몬에 강한 이유가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포켓몬의 상성을 음양오행과 연결시켜 살펴보겠다.
1. 포켓몬스터의 상성관계
어릴 적 보던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아는가? 포켓몬스터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각각 고유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물 포켓몬은 불 포켓몬에 강하고 불 포켓몬은 풀 포켓몬에 강하다. 반대로 불 포켓몬은 물 포켓몬에 약하다. 이처럼 다른 속성에 강하거나 약한 일종의 상성관계가 존재한다. 어렸을 적, 포켓몬 게임을 할 때는 상성을 외워서 기술을 적용시키곤 했다.(항상 물 포켓몬을 선호했음..) 이런 상성 관계의 기원은 무엇일까?
2. 음양오행
포켓몬의 상성관계가 꼭 음양오행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 한국, 일본을 필두로 하는 동아시아 전역은 음양오행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지역이다.
월화수목금토일 중에서 월과 일을 제외한 화수목금토가 오행이다.
그림의 순서대로 살펴보자. 목(木)은 나무, 화(火)는 불, 토(土)는 흙, 금(金)은 쇠, 수(水)는 물이다. 오행 그림 아래쪽에 화살표가 보이는데 차례대로 상생과 상극을 의미한다.
상극
- 물은 불을 이긴다.
- 불은 금속을 녹인다. (불은 나무를 불태운다는게 지금은 더 자연스럽지만 음양오행에서는 불이 금속을 녹이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불이 금속을 이김)
- 금속은 나무를 베어버린다. (금속이 나무를 이김)
- 나무는 땅의 영양분을 흡수한다. (나무가 땅을 이김)
- 땅은 물길을 막는다. (땅이 물을 이긴다.)
여기까지가 상극이다. 각 요소들이 다른 요소를 어떻게 이기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마치 포켓몬처럼 전기 포켓몬이 물 포켓몬을 이기고 물 포켓몬이 불 포켓몬을 이기는 컨셉과 유사하다.
상생
- 물은 나무를 잘 자라게 해준다.
- 나무는 장작이 되어 불을 피워준다.
- 불은 다 타고나면 재가 남을 것이기에 그 재가 땅을 풍요롭게 해준다.
- 땅 속에서 금속이 자란다.
- 금속에 물이 맺힌다.
물론 음양오행에 관한 전문적인 학문에 근거한 이야기는 아니다.그냥 개인적인 해석에 불과하다.
3. 물과 나무의 색깔에 관한 의문
여기까지 읽으면서 분명히 의문점이 생길 것이다. 왜 물이 파란색이 아닌가? 물이 검정색인가?
또 나무가 왜 초록색이 아닌가? 왜 나무가 파란색인가? 하는 것이다.
일상적으로 물은 파랗게 보이지만 빛이 없는 심해의 모습을 상상하면 아마 물이 검정으로 보일 것이다. 옛날 사람들도 심해의 물이 검다는 걸 상상했기 때문일까? 물은 검정색으로 표현된다.
또한 우리는 머릿속으로는 나무를 초록색으로 상상하지만 실제로 나무를 "푸르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미 우리 언어 속에 음양오행의 사고가 깊이 녹아 있기 때문일까?
또한 우리는 신호등에서 녹색불을 "파란불"이라고 부른다. 모든 언어적 관습을 음양오행으로 치환할 수는 없겠지만, 과거부터 영향을 받아 이어져 내려온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4. 여전히 활용되는 음양오행
명리학과 사주, 풍수지리 등 여전히 음양오행은 우리 삶에 깃들어 있다. 개인적으로 명리학이나 사주를 믿지는 않지만, 가끔 나의 삶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재미로라도 한 번 쯤 봐보는 것도 좋겠다.
쟤랑 나랑은 완전 상극이야. 같은 표현을 일상적으로 쓰는데, 이런 표현이 음양오행의 상생과 상극에서 기인한 것이다.
다음은 중국 황제의 옷색깔이 왜 황색인지에 대해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해석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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